2023년 9월 8일, 현지 시각으로 밤 11시 11분 1초에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는 오전 7시 11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296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피해 규모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진은 모로코의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에서 일어났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의 위경도는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발생 깊이는 18.5km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도 건물들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이 지진의 충격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피해는 주로 외딴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했으므로, 상황 파악에는 시간이 꽤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습니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특히 북부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지난 2004년에는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고,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으로 약 2천500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